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6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주택공급 확대 계획을 밝혔다. 홍 부총리는 "올해엔 분양 예정물량 39만호와 사전청약 7만호를 합쳐 총 46만호가 분양될 예정"이라며 "이는 지난 10년간 평균 34만8000호에 비해 30% 이상 많은 물량"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사전청약 물량 7만호는 작년 3만8000호의 약 두 배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홍 부총리는 "올해 사전청약은 3기 신도시와 2·4대책 서울권 사업지 등 선호입지를 중심으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올 1분기 사전청약 물량 1만5000호에 대해선 2월부터 입주자 모집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또 "올해 입주 예정물량은 48만8000호로, 지난해 46만호와 지난 10년 평균 46만9000호를 상회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파트 입주 물량은 작년 32만2000호 대비 3만5000호 늘어난 35만7000호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내년엔 입주물량 54만호를 시장에 공급하는 등 2030년까지 매년 56만호의 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라며 "이는 시장 일각에서 공급 과잉까지 우려할 정도의 물량"이라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최근 서울을 비롯해 전국의 주택 부동산 시장이 안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서울의 경우 지난달 넷째주 은평구(-0.02%) 강북구(-0.02%) 도봉구(-0.01%) 등 3개구의 아파트 가격이 하락했고, 같은 기간 서울 전체 자치구 가운데 19개(76%) 자치구의 아파트 가격 주간 상승률이 0.05% 미만을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홍 부총리는 "(전국적으로) 가격이 하락한 지자체 수가 11월 첫째주 6개에서 12월 넷째주 30개까지 확대되는 등 지역 무관하게 하향 안정세로 전환에 가속도가 붙는 모습"이라며 "그동안 주택가격이 과도하게 상승한 부분에 대해 일정부분 조정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어 그는 "최근의 하향 안정세가 추세적 흐름으로 확고하게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정책 기조를 일관성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달 중 법인·외지인의 공시가격 1억원 이하의 저가 아파트 집중 매집 행위와 관련해 지난해 11월부터 진행해온 불법·불공정 거래행위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홍 부총리는 "저가 아파트 조사결과 발표를 시작으로 1분기부터 고가주택 매입·특수관계 직거래 집중조사, 규제지역 분양권 불법전매 조사 등에 순차적으로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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