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한령 이후 6년 만에…이영애 드라마, 방송 시작

입력 2022-01-05 15:00   수정 2022-01-05 15:01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반발로 중국이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을 발동한 이후 2016년 이후 6년 만에 중국 내 공식 플랫폼을 통해 한국 드라마가 방송을 시작한 것.

지난 4일 후난(湖南)위성TV의 IPTV 채널인 '망고TV'에 SBS '사임당 빛의 일기'(이하 '사임당')의 중국어 더빙 버전이 게재됐다. 후난위성TV의 계열사인 지방 방송사 '후난오락'도 같은 날부터 사임당의 더빙 버전을 방송했다.

'사임당'은 본래 중국과 동시 방영을 목표로 했지만 한한령이 장기화되면서 결국 한국에서 2017년 방영을 시작했다. 이영애가 MBC '대장금' 이후 13년 만에 출연하는 드라마로 화제가 됐던 '사임당'은 방영 당시 평균 시청률 16%를 기록하며 사랑받았다.

주중 한국문화원은 "('사임당'이) 한한령이 나온 직후인 2016년 11월 중국 광전총국(방송 규제 당국) 심의를 마쳤는데 한한령이 강화되면서 그간 방송 및 온라인 서비스를 못 하고 있다가 이번에 후난오락과 온라인 망고 TV에서 동시에 서비스를 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망고TV는 당시 중국 동시 방영을 준비했던 채널이다. '대장금'을 중국 대륙에 처음 소개하며 이영애와 인연을 맺었다.

지난달 영화 '오! 문희'가 한국 영화로는 6년 만에 중국에서 개봉한 데 이어 드라마 영역에서도 한한령이 해제될지 주목된다.

지난달 29일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한한령에 대해 "중국도 최근 매우 적극적 자세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가 기대하는 만큼 한중 경제관계가 회복이 되지 않고 있는 데 대해 중국 측에 집요하게 문제 제기를 하고 있고, 최근 일부 성과도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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