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키 171cm"…하이키, 피지컬·건강미로 압도한 '당찬 데뷔' [종합]

입력 2022-01-05 15:15   수정 2022-01-05 21:18


그룹 하이키(H1-KEY)가 당당하고 건강한 매력을 내세워 가요계에 도전장을 던졌다.

하이키(서이, 리이나, 옐, 시탈라)는 5일 오후 첫 번째 싱글 '애슬레틱 걸(Athletic Girl)' 발매 기념 온·오프라인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하이키는 힙합 듀오 긱스, 싱어송라이터 스텔라장 등이 속한 기획사 그랜드라인이 설립한 K팝 전문 레이블 GLG에서 처음으로 데뷔하는 걸그룹이다.

옐은 데뷔 준비 과정을 떠올리며 "몸과 마음이 밝고 건강한 하이키가 되기 위해 모인 어벤져스 멤버들이다. 꿈을 위해 달려온 시간들은 서로 다른데 4명이 모이게 된 건 약 1년 정도다. 1년의 시간 동안 모든 열정과 노력을 다했기 때문에 우리에겐 값지고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똘똘 뭉쳐 데뷔를 준비하면서 팀워크도 강화됐다고. 리이나는 "팀워크가 정말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MBTI 검사를 해봤는데 3명이 같고, 시탈라 언니만 정반대가 나왔다. 단합을 해야 할 때는 언니가 우리에게 잘 맞춰주면서 어우러지고, 한 쪽으로 치우칠 때는 중심을 잡아준다"고 말했다.

팀명은 영어 'high-key'에서 착안, 당당하고 건강한 아름다움을 지향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매우(very), 정말(really), 분명히(clearly), 공개적으로(out in the open), 강렬한(intense), 멋진(Lit)과 같은 긍정적인 뜻을 녹여 만들었다.

리이나는 "팀명이 긍정적인 뜻을 많이 담고 있는데 그런 단어들이 우리가 추구하는 방향, 콘셉트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또 멤버들 키가 다 큰데 이와도 잘 어울리는 것 같다. 평균 키가 171cm가 넘는다. 가장 키가 큰 멤버는 시탈라 언니로 173cm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애슬레틱 걸'은 입체적인 사운드와 절제미가 돋보이는 힙합 장르로, 내면의 강인함을 추구하는 팀의 정체성을 담고 있다.

데뷔임에도 완성도 높은 곡을 선보이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작곡에는 방탄소년단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소울 : 7' 18번 트랙에 이름을 올린 Gusten Dahlqvist, (여자)아이들 우기의 첫 솔로곡을 작업한 Galeyn Tenhaeff, Catalina Schweighauser 등이 참여했고, 작사는 샤이니·씨스타·AOA 등과 협업한 이지은 작사가가 함께했다.

이에 더해 래퍼 베이식이 랩 메이킹은 물론 옐, 시탈라의 랩 레슨을 도맡으며 든든한 지원사격에 나섰다.

서이는 "'애슬레틱 걸'은 절제미가 넘치는 힙합곡이다. 우리의 정체성인 강인하고 건강함 속에서 나오는 아름다움을 표현한다"면서 "하이키가 처음 세상 밖으로 공개되는 거라서 담고자 했던 의미를 진정성 있게 표현하는데 가장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하이키는 '내면의 강인함'을 정체성으로 수차례 언급했다. 멤버들이 생각하는 내면의 강인함이란 무엇인지 묻자 시탈라는 "자기 자신을 진심으로 믿으면 나오는 당당함과 자신감"이라고 답했다.

이어 리이나는 "연습하는 내내 내면의 강인함을 느낀 순간들이 많았다. 준비하는 동안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에 힘들고 지칠 때 멤버들이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고, 마음을 모아 응원해 줬다. 그런 점이 내면의 강인함이지 않았나 싶다. 덕분에 지금까지 무너지지 않고 잘 이겨낼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간 블랙핑크, 씨스타, 2NE1 등 4인조 여성 그룹들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큰 사랑을 받아왔다. 하이키 역시 춤과 노래는 물론 외국어까지 다채롭게 구사하며 글로벌 진출을 겨냥한다. 시탈라는 "선배님들처럼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 에너제틱하면서도 독특한 콘셉트가 우리의 차별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 있게 말했다.

그러면서 "멤버들이 서로 각자 다른 색깔을 가지고 있다. 그게 가장 큰 매력이다. 독보적인 피지컬에서 나오는 시원시원함과 당당한 모습으로 대중에 다가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얻고 싶은 수식어로는 '무대장인', '에너지 걸', '당당돌'을 꼽았고, 롤모델은 마마무라고 했다. 시탈라는 "마마무 선배님들처럼 실력도 인정받고, 각자의 매력으로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팀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한편, 하이키는 데뷔 전 태국인 멤버 시탈라의 부친 행적 논란이 불거졌던 바 있다. 시탈라의 부친이 2014년 친왕실 단체인 국민민주개혁위원회(PDRC) 지지자로,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여동생인 잉락 친나왓 정부에 반대하는 시위에 적극 참여했던 사실이 알려진 것.

이에 대해 시탈라는 "현재 저는 그 어떤 정치적 입장을 가지고 있지 않다. 이 점을 분명하게 말씀드리고 싶다. 당시에 난 어렸고, 그 상황을 이해하지 못했다. 다만 태국에서도 다양한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평화롭게 함께하기를 희망한다"고 조심스레 입장을 밝혔다.

하이키의 첫 번째 싱글 '애슬레틱 걸'은 이날 오후 6시에 공개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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