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950선 후퇴…사흘째 개인만 1조 넘게 순매수

입력 2022-01-05 15:49   수정 2022-01-05 15:51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1% 넘게 하락 마감했다. 장 후반 낙폭이 확대된 것은 차익거래 물량 출회에 따른 것이다.

5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35.27포인트(1.18%) 내린 2953.97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5.19포인트(0.17%) 내린 2984.05에서 출발해 장 후반 한때 2936.73까지 떨어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조3052억원, 294억원을 사들였고 기관이 1조3406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3거래일 동안 1조1687억원을 순매수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시장은 외국인과 기관 양매도에 속절없이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작년 배당락 이후 동일한 패턴이 5거래일째 이어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낙폭이 두드러졌던 이유는 외국인의 규모 있는 순매도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약 1만4000계약 이상 순매도하며 국내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매도차익거래가 발생했다"라며 "금융투자는 오늘 코스피에서 9000억원 이상 순매도를 보이고 있는 기관 순매도 금액의 81%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다만 김 연구원은 "올해 국내 상장기업 영업이익 추정치는 여전히 견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펀더멘털은 긍정적이라고 판단한다"며 "특히 반도체 업종의 이익 추정치가 지난 11월 이후 반등하고 있다는 점은 증시의 하방 경직성을 확보해주는 요인이라고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시가총액 상위를 살펴보면 삼성전자는 1300원(1.65%) 떨어진 7만74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도 3000원(2.33%) 하락한 12만5500원에 장을 마쳤다.

그 밖에 NAVER(-2.87%), 삼성바이오로직스(-3.04%), 카카오(-5.38%) 등은 급락했고 LG화학(3.11%), 현대차(1.67%), 기아(2.87%) 등은 강세를 보였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04포인트(2.14%) 내린 1009.62에 마감했다. 개인 홀로 4911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330억원, 2447억원을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일제히 하락했다. 위메이드(-7.45%), 셀트리온제약(-4.97%), 엘앤에프(-4.43%), 카카오게임즈(-4.32%), 펄어비스(-3.60%) 등 순으로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올랐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2.8원 오른 1196.9원에 마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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