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주재 미국 총영사가 동성의 배우자와 함께 아들을 얻었다고 자신의 SNS를 통해 밝혔다.
한스컴 스미스 주홍콩 미 총영사는 5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에릭과 나는 아들 줄리언 한스컴 루 스미스의 출생을 알리게 돼 자랑스럽다"는 글과 사진을 남겼다.
이어 그는 "우리는 부모가 돼 행복하고 홍콩에 돌아가 줄리언을 소개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배우자인 에릭, 아들 줄리언과 함께 미 전직 대통령 4명의 거대 두상이 새겨진 러시모어산 앞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앞서 그는 2016년 중국 상하이 주재 미국 총영사로 재직 당시 대만인 남성인 루잉쭝(呂英宗)과 결혼식을 올렸다. 루잉쭝의 영어 이름은 에릭이다. 이들은 동성결혼이 허용되지 않는 중국 대신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결혼 장소로 택했다.
스미스 총영사는 대만 주재 미국대사관 격인 주대만미국협회(AIT)와 코펜하겐, 프놈펜, 방콕, 카불, 베이징의 미국 대사관을 거쳐 2014년 9월 상하이 총영사로 부임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이하 SCMP)는 스미스 총영사의 소식에 홍콩 성소수자 단체들이 환영을 표했다고 6일 현지시간 보도했다.
한편, 홍콩도 중국과 마찬가지로 동성애 결혼을 불허하지만 경우에 따라 해외에서 인정한 동성애 배우자의 비자나 동성애 배우자의 파트너로서의 혜택을 인정하고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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