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터널 부근에서 발생한 KTX 열차 탈선 사고 원인이 차량 바퀴 이상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6일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위원회 위원들의 현장 조사에서 탈선한 4호차 차량 바퀴가 사고 현장 3㎞가량 전 지점인 오탄터널에서 발견된 것으로 파악됐다. 뿐만 아니라 오탄터널 인근에서 탈선한 자국과 파편이 발견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터널 내 구조물 추락 및 충돌 가능성이 나왔지만, 바퀴 이상으로 바뀌는 분위기다. 원인은 알 수 없지만 4호차 차량의 바퀴가 먼저 빠졌고, 이로 인해 이상이 감지되자 열차에 긴급 제동이 걸렸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한국철도(코레일) 등에 따르면 사고 직후에는 충북도소방본부에 접수된 승객 등의 신고 내용을 토대로 터널 위쪽에서 철제 구조물이 떨어져 열차와 부딪히며 사고가 났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왔다. 당시 코레일 측은 "열차가 미상의 물체와 부딪혀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조사 결과 열차와 충돌한 것으로 추정되는 물체는 발견되지 않았다. 사고 열차의 4호차 차륜은 심하게 파손된 상태였으며, 차륜이 튕겨 나가는 과정에서 부서진 쇳조각들이 선로변 전차선 철재 시설물 등을 관통한 흔적과 탈선해 기울어진 객차가 레일 위에 끌리면서 발생한 패인 흔적 등도 확인됐다.
사고 지점에서 떨어진 곳에서 바퀴 파편이 발견되면서 항공철도사고조사위 조사에서는 사고 열차 바퀴와 현장 주변 선로에 대한 조사가 집중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코레일 측은 "차량 바퀴 파손이 외부의 다른 물체와 충돌해서 발생한 것인지, 차량 자체의 문제 탓인지는 항공철도사고조사위 조사에서 밝혀질 것"이라는 입장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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