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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 우드가 급락한 기술주를 저가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아크인베스트의 캐시 우드 최고경영자(CEO) 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전날 ARK이노베이션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3160만달러 규모의 드래프트킹스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스포츠베팅 및 온라인 카지노 업체인 드래프트킹스은 화요일 4% 이상 하락했다.
드래프트킹스 뿐 아니다. 우드 CEO는 평소 좋아하던 종목 중 화요일 시장에서 급락한 종목들을 대규모로 사들였다. 먼저 스퀘어에서 이름을 바꾼 블록의 주식도 4760만달러어치 매입했다. 블록은 이날 시장에서 4.7% 떨어졌다. 로블록스의 주식도 33만2950주를 쓸어담았다. 종가(95.15달러) 기준으로 3160만 달러 규모다.
CNBC에 따르면 우드 CEO는 지난 월요일과 화요일 동안 3차원(D) 프린팅 기업인 트라티시스, 온라인 학위 관련 플랫폼 기업인 2U, 유전자 기업인 인바이테, 바이오 플랫폼 기업 버클리 라이츠 등을 매입했다.
지난해 아크인베스트의 대표 펀드인 ARK이노베이션은 24% 하락하며 힘든 한해를 보냈다. ETF에서 가장 많이 보유한 테슬라는 올랐지만 줌, 텔라닥 헬스 등 주요 보유 종목이 급락했기 때문이다. 월가 관계자는 "테슬라가 아니었다면 지난해 35% 이상 급락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우드 CEO는 전망에 변함이 없다고 거듭 밝히고 있다. 그는 "좋은 기업을 싼 가격에 살 것"이라며 "앞으로 5년간 4배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말 투자자들에게 "진실을 승리할 것"이라고 했다.
올들어 ARK이노베이션 주가는 약 2% 하락했다.
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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