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자산 회피 신호탄?"…美 Fed, 보유자산 감축 등 공격적 긴축 예고

입력 2022-01-06 07:55   수정 2022-01-06 07:56



미국 중앙은행(Fed)이 시장 예상보다 빨리 기준금리를 올리는 건 물론, 보유자산 감축에 나서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Fed의 통화정책이 생각보다 더 매파적일 수 있다는 우려가 주식시장 투자심리를 급냉각시킬 것으로 보인다.

Fed가 5일(현지시간) 공개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조기 금리인상은 물론 재무제표를 축소하는 양적긴축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지난달 FOMC에서 연준 위원들은 미국의 고용시장이 "매우 타이트(구직보다 구인이 많은 것)"하다고 평가했다. 실제 이날 민간급여처리업체 ADP에서 나온 지난달 신규고용은 80만7000명으로 다우존스 예상 37만5000명의 2배가 넘었다.

Fed는 채권매입을 더 빨리 종료하는 것은 물론, 기준금리를 더 공격적으로 올릴 가능성을 내비쳤다. 의사록은 "경제, 고용시장, 인플레이션 전망을 감안하면 기준금리를 더 일찍 혹은 더 빠른 속도로 인상하는 것이 타당할 수 있다고 위원들이 대체적으로 언급했다"고 적시했다.

FOMC 위원들은 테이퍼링과 금리인상을 앞당기는 것은 물론, Fed의 자산규모를 줄이는 양적긴축을 통해 유동성을 더 많이 회수하는 방안까지 논의했다.

의사록은 "첫 금리 인상 이후 어느 시점에 가면 자산매각을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거의 대부분 위원들이 동의했다"고 전했다.

앞서 FOMC는 지난달 14~15일 회의에서 점도표(금리전망표)를 통해 2022년 금리를 3차례 인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채권매입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은 규모를 2배로 늘려 종료 시점을 기존의 6월에서 3월로 앞당겨질 것임을 시사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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