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맙은 네덜란드 ADC 업체 시나픽스(Synnafix)와 4억1950만달러(약 5027억 원) 규모의 독점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고 지난 4일(덴마크 시간) 밝혔다. 선수금은 450만달러며, 단계별기술료(마일스톤)는 최대 4억1500만달러다.
젠맙은 이번 계약으로 하나의 표적에 대한 시나픽스 ADC 후보물질의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를 독점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다. 또 추가 표적에 대한 연구개발 및 상용화 권리를 독점할 수 있는 우선권(옵션)도 얻었다.
젠맙은 시나픽스의 항체 접합기술과 링커 및 페이로드(약물) 기술 등을 독점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가령 시나픽스의 ‘글라이코 커넥트’는 항체에 있는 당의 위치에 약물을 접합시키는 기술이다. ‘하이드라 스페이스’는 효능 및 내약성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이며, ‘톡신(toxSYN)’은 시나픽스 고유의 링커 및 페이로드다.
젠맙은 이전부터 ADC 분야에 꾸준히 투자해 왔다. 2010년엔 시젠(Seagen), 2013년엔 ADC 테라퓨틱스와 협력관계(파트너십)를 체결했다. 시젠과 개발한 티브닥(Tivdak)은 전이성 자궁경부암 치료제로 지난해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젠맙의 최고경영자(CEO)인 잰 반 데 윙클 박사는 “동급 최강 또는 최초의 항체 치료제를 개발해 환자의 삶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는 공동 목표를 위해 시나픽스와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ADC 기술을 가진 업체와 항체에 강점을 가진 업체의 협력 또는 기술이전 사례는 증가세다. 국내에선 레고켐바이오와 에이비엘바이오가 공동개발한 'ROR1 ADC'가 중국 제약사 시스톤 파마슈티컬즈에 기술이전됐다.
상용화된 1세대 ADC 치료제 중엔 캐사일라(Kadcyla)가 대표적인 공동개발 결과물이다. 제넨텍이 이뮤노젠으로부터 이전받은 ADC 기술을 이용해 개발한 유방암 치료제다.
이우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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