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틸렉스는 ‘4-1BB’의 최초 발견자인 권병세 교수가 창업했다. 4-1BB(CD137)는 암 항원이나 항원제시세포에 발현되는 4-1BB 리간드와 상호작용해, ‘킬러T세포(CD8+ T세포)’ 활성화를 유도한다. 암세포를 공격하기 직전에 활성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활성화된 T세포에서 공통적으로 발현된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이를 이용해 순도 높은 세포독성T세포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나경 연구원은 “4-1BB가 발현돼 있는 T세포만 추출해, 특이성 순도 측면에서 우위를 가진다”고 말했다.
유틸렉스의 주요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은 4-1BB를 기반으로 한다. 이 연구원은 “유틸렉스의 자가 유래 T세포치료제는 암환자의 말초혈액단핵구(PBMC)에서 4-1BB 발현 T세포를 추출·배양해 약물로 제조하는 공정 표준화가 가능하다”며 “환자의 혈액 추출 후 약물 투여까지 26~28일 정도가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전날 앱비엔티의 ‘EBV’ 양성 NK·T세포림프종 및 위암 환자 대상 임상 1·2a상에서 완전관해(CR)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상장 전 진행한 NK·T세포 림프종 연구자 임상에서 2건의 CR을 확인한 데 이어, 세 번째다. 유틸렉스는 회사의 4-1BB기반 T세포치료제 플랫폼 기술을 적용한 킬러T세포 치료제의 효과를 재입증했다고 자평했다.
이 연구원은 “추가 종양 판정이 필요하며 아직 결과가 구체적으로 나오진 않았지만, 임상 결과 업데이트가 기대된다”며 “올 상반기 안에 1·2a상 중간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고형암 대상 항4-1BB 항체치료제 EU101의 1상 중간 결과 발표도 기대했다. EU101은 한국과 미국에서 환자 110명을 대상으로 1상과 2상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중국에는 절강화해제약에 2017년 9월 개발권 및 판권을 이전했다. 올 2분기 중 유효한 데이터를 확보해, 중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WT1’ 양성 뇌종양 표적 T세포치료제 ‘WTiNT’는 환자 수 24명을 대상으로 연구자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투약을 마친 후 연말 1상 결과를 받아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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