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경기 평택 냉동창고 신축 공사장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소방관 빈소를 찾았다. 이 후보는 유가족을 위로하며 별다른 발언 없이 고개를 숙인 채 빈소를 떠났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평택 제일장례식장에 마련된 이형석(50) 소방위, 박수동(31) 소방교, 조우찬(25) 소방사의 빈소를 차례로 찾아 말없이 조의를 표했다.
빈소에서는 유가족들의 목놓아 우는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굳은 표정으로 박 소방교 빈소를 조문한 이 후보는 '약속을 지켜달라'는 유가족들의 이야기에 아무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조우찬 소방사의 빈소도 가족을 떠나보낸 유가족들의 오열로 가득 찼다. 조문을 마친 이 후보는 별다른 발언 없이 고개를 숙인 채 빈소를 떠났다. 이 후보는 별도의 방명록을 작성하지는 않았다.
이번 화재는 지난 5일 오후 11시46분께 경기도 평택시 청북읍 고렴리 냉동창고 신축 공사장에서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서 이튿날 오전 6시32분께 큰불을 껐지만 사그라들었던 불씨가 갑자기 다시 확산하면서 건물 2층에 투입됐던 소방관 3명이 고립됐다가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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