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부회장은 SK하이닉스가 강점을 갖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퀄컴과 협업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데이터센터용 앱이나 컴퓨터에 들어가는 고속 메모리를 공동 개발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SK텔레콤은 메타버스와 스마트팩토리를 비롯한 신사업 분야에서 퀄컴과 협력·투자를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5G 통신기술을 앞세워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기업 간 거래(B2B) 시장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SK그룹은 퀄컴과의 전략적 협업이 사업 확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퀄컴은 세계에서 이동통신 특허를 가장 많이 보유한 업체다.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통신 모뎀칩을 비롯해 각종 반도체 기반 기술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엔 자동차, 헬스케어, 사물인터넷(IoT) 등으로도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박 부회장은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경쟁 환경이 치열해지고 있어 글로벌 협업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이날 국내 기업 최초로 ‘탄소중립 통근·출장’을 도입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SK이노베이션 직원들의 출퇴근과 국내외 출장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약 1만2000t을 글로벌 산림 파괴 방지 프로젝트를 통해 확보한 탄소배출권을 이용, 순배출량을 제로로 상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매년 서울 여의도 세 배 크기의 면적에 산림을 조성해야 달성할 수 있는 목표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SK그룹의 탄소중립을 위해 SK이노베이션 계열 모든 사업회사가 전략의 실행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구민기/선한결 기자 k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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