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이 글로벌 메가 히트송 '버터(Butter)'로 지난해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디지털 음원 차트 1위를 차지했다. 2020년 '다이너마이트(Dynamite)'에 이어 2년 연속 달성한 쾌거다.
6일(현지시간) MRC 데이터가 발표한 2021년 연간 보고서(이하 2021 MRC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공개된 방탄소년단의 디지털 싱글 '버터'는 약 189만 건 다운로드돼 '톱 디지털 송 세일즈' 정상에 올랐다.
MRC 데이터는 2021년 1월 1일~12월 30일 미국 내 실물 앨범(CD, LP 등) 판매 및 디지털 다운로드, 오디오 스트리밍 등 음악 관련 수치와 트렌드를 분석한 자료를 바탕으로 연간 리포트를 발표했다.
디지털 음원 판매량이 매년 감소함에 따라 2019년, 2020년에 이어 2021년에도 다운로드 수 100만 건을 넘은 곡은 단 한 곡뿐이었다. 2020년 '톱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 1위를 차지했던 '다이너마이트'의 다운로드 수는 126만 건이었고, 2021년 유일하게 다운로드 수 100만 건을 넘긴 곡이 바로 '버터'였다.
'2021 톱 디지털 송 세일즈' 순위에는 '버터'뿐 아니라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와 '다이너마이트'도 각각 3위와 6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방탄소년단이 콜드플레이와 협업한 곡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도 7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톱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 톱10에 무려 4곡을 올려 놓았다.
2021 MRC 연간 보고서는 작년 미국에서 선전한 K팝을 크게 조명하면서 "방탄소년단은 2021년 한 해에만 3곡을 '핫 100' 1위에 올려 놓는 등 2년 연속 빌보드 '핫 100' 정상을 밟았다. '버터'는 총 10주 '핫 100' 1위를 기록했고, 애드 시런이 곡 작업에 참여한 '퍼미션 투 댄스'와 콜드플레이와의 협업 곡 '마이 유니버스'도 '핫 100' 정상을 찍었다"고 전했다.
미국 음악 전문매체 빌보드 역시 2021 MRC 연간 보고서를 분석한 기사를 통해 "방탄소년단은 2년 연속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디지털 음원을 보유한 그룹"이라고 강조했다. 빌보드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총 103만 장의 실물 앨범(CD)을 판매한 것으로 집계돼 '2021년 가장 많은 앨범을 판매한 아티스트' 1위로 선정됐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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