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1960년대 서울대 법학부에 입학한 뒤 미국 컬럼비아대로 유학을 떠나 1970년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75년 서울대 경제학과에 부임해 2008년 정년퇴직할 때까지 경제성장론과 국제경제론을 강의했다.
고인은 평생 한국의 경제성장 이론을 연구했다. 한국과 같은 ‘소규모 개방경제’의 성장 요인을 자본과 무역 두 개념을 중심으로 풀어냈다. 제자인 김태기 전남대 경제학부 명예교수와 공동 저술한 《국제경제론》은 고시 수험서로 수험생들에게 각광받았다. 한국국제경제학회장을 지냈으며 저서로 《국제경제론》 외에 《경제성장론》 《자본, 시간 그리고 그대》 등이 있다.
유족은 부인 염정임 씨와 1남2녀(김희정·김주연·김성수), 사위 이우용 대한외과학회 이사장(삼성서울병원 암병원장), 박진용 더리저브 대표 등이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20호실에 마련됐다. 발인 10일 오전 8시30분.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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