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시가 전곡항과 제부도를 잇는 국내 최장(2.12㎞) 해상 케이블카를 최근 개통했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해양 관광도시 도약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화성시는 2017년 4월 민간 기업 서해랑과 제부도 해상 케이블카 조성을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민간 자본 730억원을 투입해 2020년 4월 공사를 시작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23일 정식 개통했다. 배진호 시 관광정책과 주무관은 “제부도 케이블카 개통으로 지역 관광 활성화 및 도시 경쟁력을 강화해 서해안권의 대표적 해양 랜드마크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고 설명했다. 제부도 해상 케이블카는 전곡항에서 제부도까지 해상 구간을 자동순환식 곤돌라로 연결했다. 바닥과 벽이 투명한 크리스털 캐빈으로 꾸며져 바다 위 30m 상공에서 바닥을 통해 왕복 20분간 제부도 모세길과 전곡항 마리나, 서해 낙조 등을 감상할 수 있다. 해상 케이블카는 한 번에 10명 탑승이 가능한 캐빈 41대가 운영돼 시간당 1500명을 수송할 수 있다. 요금은 왕복 기준으로 일반 캐빈은 1만9000원, 크리스털 캐빈은 2만4000원이다. 화성 시민은 30% 할인해 준다.
시는 연간 200만 명의 관광객에 케이블카 이용객만 60만 명 이상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해상 케이블카 운영으로 생산 유발 효과 4101억원, 부가가치 효과 1810억원도 전망하고 있다. 서철모 화성시장은 “준비 중인 안고렴섬 해상 공원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며 “하늘에서 바라보는 전곡항과 서해 낙조가 지속 가능한 관광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케이블카 운행을 계기로 서해안을 가꾸겠다”고 말했다.
화성=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