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미래차·의료·로봇 기업들…CES 2022서 대박계약 잇따라

입력 2022-01-10 18:14   수정 2022-01-11 13:44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2’에서 대구지역 미래차, 의료, 로봇 기업들이 굵직한 계약을 따내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10일 대구시에 따르면 전기차용 영구자석을 생산하는 성림첨단산업은 미국 H사와 전기차용 부품을 비롯해 500만달러 규모의 제품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스마트 배란 테스터, 정자 테스터기 및 다목적 스마트 치료기 등을 선보인 헬스케어기업 인트인은 수년간 공들인 P사와의 2500만달러 규모 계약을 이번 CES에서 체결했다. 인트인은 CES 2019에서 상담을 시작한 후 3년간의 협상 끝에 계약을 따냈다.

인지 재활을 위한 게임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우리소프트는 글로벌 진출을 위해 미국 럿거스대 매사추세츠주립대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 회사는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임상시험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에 현지법인을 설립한 대구의 전기차 충전시스템 기업 대영채비는 400㎾급 초급속충전기 하이코닉과 200㎾급 급속충전기 듀오코닉 등의 신제품을 선보였다. 또 천장에서 충전케이블이 내려오는 루프형 충전기, 글로벌 산업표준(OCPP) 전기차 충전 정보 시스템을 적용한 인프라 시스템 등 미래형 충전 인프라를 공개해 세계 기업들의 관심을 모았다.

‘CES의 꽃’으로 통하는 CES 혁신상을 받은 대구 기업도 나왔다. 쓰리아이와 프링커코리아, 웨인힐스벤처스, 인트인 등 네 곳이다. 쓰리아이는 365도 회전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촬영장비를 내놓아 온라인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 세계 창작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프링커코리아는 화장품 성분의 잉크를 사용해 쉽고 간단하게 패션 타투를 그릴 수 있는 제품을 선보였다. 웨인힐스벤처스는 독자적인 AI 기술을 활용해 음성과 텍스트의 내용을 영상으로 자동 변환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혁신기업으로 인정받았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올해 CES를 통해 대구지역 미래차, 의료, 로봇 분야 기업들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며 “대구시가 주력해 온 5+1 신산업 분야 투자가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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