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신축아파트 공사장서 외벽 무너져…6명 연락 두절

입력 2022-01-11 19:08   수정 2022-01-11 19:09



광주광역시의 고층 주상복합아파트 신축 공사장에서 외벽이 무너져 지상 컨테이너와 승용차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11일 경찰과 광주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46분께 광주 광천동 화정아이파크 신축 공사장에서 아파트 건물 1개 동의 남서쪽 상층부 모서리 외벽이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공사장에 있던 2명이 구조되고 잔해물에 부딪힌 1명은 중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구조된 2명은 도로변 지상 컨테이너에 있다가 잔해물이 떨어지면서 갇힌 것으로 전해졌다.

공사장에 있던 또 다른 3명은 자력으로 현장에서 대피했다.

28~31층에서 창호 작업을 하던 작업자 6명은 연락이 두절돼 관계당국이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

아파트 외벽 붕괴 사고는 39층 옥상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던 중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호익 광주 서부소방서 재난대응과장은 이날 사고 현장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39층 옥상에서 콘크리트 타설 중 34층에서 23층까지 12개 층 외벽이 붕괴했다”고 설명했다.

외벽에서 떨어져 나간 아파트 건축 잔해물은 공사장 가림막을 무너뜨리고 인근에 주·정차돼 있던 차량 20여 대를 덮쳤다.

아직까지 인명·재산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사고 현장에서는 추가 붕괴가 우려돼 인근 주민들이 대피하고 있다.

대피 대상은 사고가 난 아파트 건설 현장과 바로 인접한 주상복합 건물 입주민 109가구와 다른 아파트 주민 370가구 등 총 479가구다.

사고 이후 공사장 일대와 바로 옆 상가 건물이 정전돼 한국전력이 긴급 복구에 나섰다.

현장에는 소방대원 75명과 경찰관 30명, 공무원 등 관계자 33명이 투입됐다.

소방당국은 안전진단을 한 뒤 구조 인력을 내부로 투입할 방침이다.

광주 화정아이파크는 지하 4층~지상 39층, 8개 동 규모다.

아파트 705가구, 오피스텔 142실 등 총 847가구로 구성됐다.

오는 11월 입주 예정이었지만 이날 사고로 공사 및 입주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광주=임동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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