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WB)이 올해 세계성장률을 4.1%로 전망하며 성장세가 크게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WB는 11일 발표한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지난해 5.5%였던 글로벌 성장률이 올해 4.1%, 내년 3.2%로 현저하게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과 오미크론 변이의 급속한 확산이 경제 활동을 계속 교란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또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거대 경제대국의 눈에 띄는 둔화는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의 대외 수요에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개도국의 경우 정부가 필요한 활동을 지원할 정책적 여력이 부족하면 새로운 코로나19 발병, 지속적인 공급망 병목현상, 물가 상승 압력, 금융 취약성 증대 등으로 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 데이비드 맬패스 WB 총재는 "세계 경제는 정부 지출과 통화 정책이 미답의 영역에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인플레이션, 정책 불확실성에 동시에 직면했다"며 국제사회의 협력과 정책 대응을 주문했다.
국가군별 성장률은 선진국의 경우 지난해 5%에서 올해 3.8%, 내년 2.3%로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고, 신흥국과 개도국은 지난해 6.3%에서 올해 4.6%, 내년 4.1%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별로는 한국과 중국 등이 포함된 동아시아·태평양의 성장률을 올해 5.1%, 내년 5.2%로 예상했다.
이어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유럽 및 중앙아시아가 3.0%→2.9%, 남아시아가 7.6%→6.0%, 라틴 아메리카 및 카리브해가 2.6%→2.7%, 중동 및 북아프리카가 4.4%→3.5%로 전망됐다.
미국은 지난해 5.6%에서 올해 3.7%, 내년 26%로 예상됐고, 중국은 지난해 8.0%에서 올해 5.1%, 내년 5.3%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따로 공개되지 않았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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