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증시 분산투자하는 ETF에 관심을

입력 2022-01-11 15:18   수정 2022-01-1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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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글로벌 주식시장의 지역별 성과를 되돌아보면, 역시 다른 시장 대비 압도적인 수익률을 기록한 미국 주식시장이 눈에 들어온다. 그러나 금융시장 환경의 변화를 고려할 때, 2022년에도 미국 주식시장, 특히 미국 성장주들이 큰 폭의 초과성과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기는 어렵다. 2022년 투자환경에 적합한 자산관리 수단으로 미국 이외 선진국가들에 대한 분산투자 확대를 제안하는 이유다.

2021년 대비 2022년 금융시장은 다음의 세 가지 부분에서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통화정책에 대한 중앙은행의 태도가 상당히 매파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아무래도 올해 금리 방향은 하락보다는 상승 쪽으로 잡아갈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이유다. 두 번째 변화는 바이러스의 영향력이다. 최근 변종 바이러스 사태를 통해서도 나타나듯이, 바이러스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세 번째 변화는 본격적인 리오프닝(Re-Opening)과 함께 진행되는 미국 이외 국가들의 착실한 경제성장률이다.

결국 2022년 예상되는 투자환경 변화에 대해서는 금리 상승과 경제성장에 대한 불확실성 감소, 그리고 이에 따른 세계적인 경기상승 사이클 확산 등으로 요약 가능하다. 이 세 가지 변화는 모두 성장주보다는 가치주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경기사이클에 대한 불확실성 감소 및 본격적인 경제 리오프닝은 경기민감업종에 상당히 우호적인 투자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판단된다.

북미지역 이외의 선진국, 즉 유럽 및 일본 그리고 호주 주식시장의 중요한 특징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한 전통 산업 비중이 높다는 점이다. 각종 제조업 및 금융업종은 물론, 자원개발 산업 등에서 이들 선진국의 대형 기업들은 미국 기업들 부럽지 않은 시장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미국 이외의 선진국 주식시장들은 미국 시장 대비 상당히 저평가된 상태에서 거래되고 있어 가격 매력 또한 충분한 것으로 판단된다.

미국 이외 선진국 주식시장에서 거래되는 가치주 및 전통 산업에 집중 투자하는 대표적인 상장지수펀드(ETF)로는 iShares MSCI EAFE Value ETF(티커명 EFV)가 존재한다. 이 ETF는 EAFE(Europe, Australasia, Far East: 유럽 호주 동아시아) 지역의 선진국 주식시장에서 거래되는 가치주들에 투자하며, 투자 종목 수가 500개를 넘는 등 분산투자가 잘됐다는 특징을 보유하고 있다.

김도현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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