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예능프로그램 '미운우리새끼'에서 그려진 한 에피소드가 만화가 겸 유튜버 이말년(침착맨)의 유튜브 콘텐츠 침펄토론의 일부 내용과 유사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침펄토론 많이 참고한 것 같은 공중파(지상파) 예능', '침착맨 유튜브 콘텐츠 그대로 베낀 공중파 예능' 등의 글이 빠르게 퍼졌다.
앞서 지난 9일 방송된 '미운우리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김종민과 지상렬이 끝장 토론을 벌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두 사람은 '사자와 호랑이 중 누가 더 강한가'라는 주제를 두고 토론을 시작했다. 의혹을 제기한 네티즌은 "사자vs호랑이 주제는 흔한 주제이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미우새' 방송 내용이 침펄토론과 비슷한 스타일로 가더라"고 지적했다.
방송에서 지상렬과 김종민은 각각 호랑이와 사자의 장점을 어필했다. 지상렬은 88올림픽 마스코트가 호돌이였다는 점, 호피 무늬가 패션으로 자리 잡을 만큼 인기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호랑이의 편을 들었고, 김종민은 '라이언 킹'을 예로 들며 이에 맞섰다.
이 과정에서 나온 "드렁큰타이거라는 가수가 있듯 호랑이는 간이 약할 수 있다", "변호사, 판사 등 희소성이 있는 직업은 다 '사'자 직업", "호랑이는 곶감을 무서워한다" 등의 발언이 전부 과거 이말년과 주호민이 침펄토론에서 했던 발언과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SBS는 해당 장면을 "김종민X지상렬, 갑자기 시작된 '사자 VS 호랑이' 無 논리 논쟁"이라는 제목을 달아 클립 영상으로 공개했으나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아직까지 유사성 논란과 관련한 입장을 따로 밝히진 않았다.
한편, 침착맨의 침펄토론 '사자 VS 호랑이 백수의 왕은?' 영상은 2018년 11월 22일 공개된 것으로, 현재 267만회 이상의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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