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 여친' 이혜성, 서울대 시절 '식이 장애' 폭탄 고백 [건강! 톡]

입력 2022-01-11 10:30   수정 2022-01-11 10:47


전현무의 여자친구 방송인 이혜성이 과거 외모 강박증으로 식이 장애를 겪었다고 고백했다.

지난 10일 이혜성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울면서 하루에 20km씩 달린 이유, 폭식을 극복하는데 8년, 외모에 끝없이 집착했던 20대, 나를 사랑한다는 것'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혜성은 서울대학교 입학 후 8년여간 외모 강박과 투쟁하며 싸워왔다고 털어놨다. 그는 "학업 강박에서 벗어나 행복하게 보낼 시기였는데 다이어트에 집착하며 거울 속 내 모습을 자책하며 힘들게 보냈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시절 졸음을 쫓기 위해 먹고 싶은 것도 참아가며 공부한 이혜성은 대학교 입학 후 '고삐' 풀린 것처럼 먹었다고 했다.

그는 "친구들과 술자리를 하면서 몸이 불어갔다. 학창 시절에 공부에 집착했다면 대학 땐 외모에 집착해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는 강박이 생겼고, 강박증 때문에 오히려 폭식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혜성은 "먹을 수 있을 때 많이 먹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폭식증이 생겼고 일주일에 7~8kg 이 찌며 튼살이 생겼다. 사람들에게 '너 왜 이리 부었냐'는 말이 듣기 싫어 5일 간 물만 먹고 5kg 이상씩 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지금 생각하면 미친 짓"이라며 "폭식하고 굶고 몸이 망가지며 정신도 망가졌다"고 했다. 그는 방송을 시작한 후 '예쁘기만 하면 된다'는 말에 또다시 다이어트를 시작하기도 했다고 했다.


이혜성은 큰돈을 들여 경락 마사지를 받았으며 다이어트 한약을 먹었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과한 운동, 예를 들어 20km 달리기를 하다 무릎이 상했다고 귀띔했다.

그는 "외모가 어떻든 어떤 신체적 조건을 가졌든 나를 사랑하고 존중하는 마음이 있어야 했다"며 "식이장애로 고통을 받았을 때 제가 평생 이 음식으로 괴로워할 줄 알았는데, 서른 가까워진 나이에 어느 순간 자유로워졌다"고 말했다.

식이장애는 식사 행동과 체중 및 체형에 대해 이상을 보이는 장애로 굶기, 폭식, 구토, 체중 감소 위한 지나친 운동 등과 같은 증상과 행동을 보이게 된다.

식이장애 환자는 체형이나 체중에 지나친 집착을 보여 살이 찌는 것을 병적으로 두려워하며, 자신을 평가하는 데 있어 체중이나 체형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이는 음식의 섭취나 흡수에도 영향을 주어 신체적 건강과 정신 사회적 기능에도 심각한 손상을 입게 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5년 간 국내 거식증 환자 8417명 중 10대 여성 청소년이 1208명(14.4%)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극단적인 식이 제한은 빈혈, 탈모, 감염성 질환에 취약하게 되고 뇌 성장이 진행되는 청소년기 성격적 문제, 강박장애, 우울증 등을 초래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친구들과 스스로 멀어지거나 △식사 후 화장실에 자주 가고 △체중에 극적인 변화가 있으며 △이를 감추기 위해 겹겹이 옷을 입고 △드물게 손가락 관절이 빨갛거나 상처가 있다(토한 흔적)면 섭식장애를 의심하고 주의 깊게 살피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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