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4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1조1860억원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에 대해선 흑자 전환한 396억원을 예상했다.
작년 4분기 희망퇴직 관련 850억원 수준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가운데 이를 제외하고 보면 실적은 대체로 부진했다고 판단했다.
오 연구원은 "주요 성장 채널인 면세점은 전체 면세시장과 인라인한 흐름이 예상되고 디지털은 온라인 전환이 이어짐에 따라 30% 수준의 성장률을 추정한다"라며 "이밖에 전통 채널은 3분기와 비슷하게 10% 수준에 근접한 낙폭을 이어갔던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실적 부진의 주된 배경은 중국이다. 중국의 경우 설화수의 25% 수준 성장에도 이니스프리 매출 하락폭이 50% 이상으로 확대되며 전체 사업 기준 7% 수준의 매출 하락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아울러 4분기 쇼핑 행사와 온라인 비중 상승에 따라 마케팅 비용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중국 사업 수익성은 낮은 한자릿수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오 연구원은 "올해 중국 내 틱톡·콰이쇼우 등을 포함한 이커머스 채널을 강화할 계획으로 이에 수익성 개선 여부에 대해서는 꾸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중국 사업 내 이니스프리는 오프라인 매장 구조조정과 1분기 쇼핑 이벤트 대비 재고 건전화 작업으로 매출 하락 추세가 나타나는 중이지만 올해 온라인 성장을 통해 실적을 방어하려는 움직임이다. 한편 북미와 유럽은 라네즈와 이니스프리 브랜드 중심으로 매출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의 하향은 중국 내 경쟁 심화에 따라 2022년 실적 추정치를 하향함에 따른 것이며 올해 예상 실적 기준 현 주가는 28.3배"라며 "설화수의 중국 내 레벨업과 럭셔리·디지털 집중 전략은 긍정적으로 판단하지만, 중국 화장품 시장 성장 둔화와 수익성 부담에 대해서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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