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장비 제조업체 한송네오텍은 신화아이티, 디에이테크놀로지와 함께 2차전지 사업다각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한송네오텍과 신화아이티는 2차전지 소재 및 설비 부문에서, 디에이테크놀로지는 2차전지 제조공정 부문에서 상용화에 필요한 관련 기술 개발과 차세대 아이템 개발을 함께 진행해 사업다각화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한송네오텍은 이번 MOU를 통해 디스플레이·반도체 등 다양한 첨단 산업 분야에서 축적한 장비 개발 분야의 노하우와 기술력, 네트워크를 활용해 2차 전지 설비 부문에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계획이다.
신화아이티는 한송네오텍의 자회사로, 2차전지 핵심 소재 중 하나인 고성능 '리드탭'을 개발해 제조·판매하고 있다. 코캄, 루트제이드 등 2차전지 기업들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최근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제조기업 '에너테크'와 중국 룽셍그룹의 2차전지 전문 계열사 '중신궈안멍구리(MGL)'에 리드탭 공급을 개시했다.
신화아이티는 지난달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배터리 제조 스타트업 에노빅스(ENOVIX)와 차세대 실리콘 배터리 소재 개발 및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했다. 또 미국의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전문 기업 한곳과 리드탭 공급을 협의 중이다.
2차전지 조립공정 개발 전문기업 디에이테크놀로지는 리비안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과 러시아 배터리 전문기업 등에 배터리 조립공정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15여 년간 LG에너지솔루션의 1차 벤더로 안정적인 협업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만큼 올해 LG에너지솔루션 상장에 따른 대규모 설비투자로 인한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한송네오텍 관계자는 "이번 협약의 핵심은 최근 급성장 중인 2차전지 시장에서 각 사의 기술력과 사업 노하우를 집적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3사 간의 윈윈윈(win-win-win) 전략"이라며 "2차전지 소재사업 선점을 위해 관련 사업영역을 공격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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