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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우라늄 생산업체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원자력발전이 필수적’이란 인식이 확산하면서 원전 연료인 우라늄 가격이 상승한 영향이다.
에너지 전문매체 오일프라이스닷컴은 11일(현지시간) “세계적으로 원전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우라늄 업체의 주가가 오르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우라늄에 주목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세계 최대 우라늄 생산업체인 캐나다 카메코(CCJ) 주가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전날보다 1.12% 오른 23.5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년 새 주가 상승률은 70.73%에 달한다. 다른 우라늄 업체들의 오름폭은 더 가파르다. 같은 기간 우라늄에너지(UEC)는 117.54%, 에너지퓨얼스(EFR)는 115.13% 상승했다. 넥스젠에너지(NXE)도 72.38% 뛰어올랐다.
원전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한 게 우라늄 업체의 주가 상승에 도움을 줬다는 분석이다. ‘안정적인 전력 생산’과 ‘탄소 감축’을 동시에 달성하는 방안으로 각국이 원전을 주목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세계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인 중국은 앞으로 15년간 원전 150기를 건설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최근 카자흐스탄 내 반정부 시위로 우라늄 생산 차질 우려가 불거진 것도 주가를 밀어올린 원인으로 분석됐다. 카자흐스탄은 세계 우라늄의 약 40%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캐나다 자산운용사 스프롯이 우라늄을 직접 사들이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한 것도 우라늄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우라늄 업체에 대한 주가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팁랭크에 따르면 카메코는 투자 의견으로 강력 매수 등급을 받았다. 애널리스트들은 1년 내 카메코 주가가 27.83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 주가 대비 약 18% 상승할 수 있다는 평가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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