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백신 맞고 떡볶이 먹자"…방역패스는 집행정지됐는데

입력 2022-01-12 15:26   수정 2022-01-1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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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청소년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자 "친구와 떡볶이를 먹으려면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취지의 내용을 담은 웹툰을 올렸다가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 7일 홍보용 SNS에 '청소년 방역패스와 백신 부작용에 대한 궁금증을 함께 알아보아요!'라는 제목의 웹툰을 올렸다.

법원이 학원·독서실·스터디카페 등에 대한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집행정지 결정을 내린 지 사흘 뒤 올라온 웹툰으로, 청소년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제작됐다.

해당 웹툰을 보면 두 여학생이 분식집에 들어가자 식당 주인이 백신 접종 여부를 묻는다. 한 여학생이 "아직 백신을 맞지 않았다"고 대답하자 식당 주인은 "그럼 포장해가라"고 한다.


한 학생은 백신 접종자, 나머지 한 학생은 미접종자로 상황을 설정한 것이다. 이어지는 두 학생 간 대화에서 미접종자 학생이 "백신 부작용이 무섭다"고 하자, 기접종자 학생은 "청소년 백신 부작용은 10만 명당 300여 건으로 성인보다 빈도가 낮다", "백신 맞아도 감염은 될 수 있지만, 중증 예방 효과가 크다고 들었다" 등 방역 당국의 주장을 그대로 전했다.

이후 두 여학생은 "그럼 백신 맞고 다음에는 꼭 같이 떡볶이 먹는 거다"라면서 포장된 떡볶이를 손에 들고 '떡볶이 결의'를 한다.

해당 웹툰을 본 네티즌들은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백신 부작용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을 기만하는 내용이라는 취지의 비판이 이어진 것이다. 12일 기준 웹툰에는 1000여 개에 달하는 댓글이 달렸는데, '황당하다'는 반응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네티즌들은 "만화 내려라", "왜 백신을 강요하고 선동하나", "부작용이 300명이라 괜찮나", "당장 삭제하라", "기껏 떡볶이 먹으려고 백신 맞으라는 소리인가", "청소년 들의 떡볶이 감성을 이용하려 들지 마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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