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된 1인가구를 잡아라"…소형주택 잇따라 공급 나서

입력 2022-01-12 17:56   수정 2022-01-13 02:38

1인 가구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전용면적 60㎡ 미만 소형 주택 거래가 늘고 청약 시장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다. 가점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청년 세대가 내 집 마련의 대안으로 소형 주택을 선택하고 있어서다.

12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1인 가구는 946만1695가구로, 2017년(772만5203가구)에 비해 173만6492가구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가구 증가분(184만44가구)의 94.4%에 해당하는 수치다. 1인 가구 비율은 지난해 40.3%로 처음 40%를 넘었다. 2017년 35.7%에서 2018년 36.7%, 2019년 37.8%, 2020년 39.2%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1인 가구가 가파르게 늘면서 소형 주택 매매도 증가세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주택 거래 규모(11만9686건) 중 소형 주택은 5만5910건으로 46.7%를 차지했다. 매매 거래비율도 2017년 36.1%에서 2019년 42.4% 등으로 상승해왔다.

소형주택은 청약 때 가점 경쟁이 상대적으로 덜 치열하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분양한 전용면적 84㎡ 아파트의 당첨 평균 청약가점은 52.4점(만점 84점)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용 51~60㎡는 48.6점, 전용 50㎡ 이하 주택은 46.03점이었다.

연초부터 1인 가구 등을 겨냥한 소형 주택 공급이 잇따라 관심을 끈다. DL이앤씨는 이달 경기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에서 ‘안양 어반포레 자연&e편한세상’을 선보인다. 지하 3층~지상 29층, 18개 동, 총 2329가구(전용 46~98㎡)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1087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지하철 1호선 안양역·명학역이 인접해 있다.

삼성물산은 부산 동래구 온천4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래미안 포레스티지’를 선보인다. 지하 6층~지상 최고 35층, 36개 동, 총 4043가구(전용 39~147㎡) 규모다. 일반에는 2331가구가 공급된다. 부산지하철 1호선 온천장역이 가깝다. 중앙대로, 우장춘로 등을 이용하기 쉽다. GS건설·포스코건설·SK에코플랜트 컨소시엄도 다음달 부산진구 양정1재개발 구역에서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34층, 22개 동, 총 2276가구로 건립된다. 일반 분양 물량은 1160가구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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