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 수유 여성, 심뇌혈관 질환 위험 낮다

입력 2022-01-12 18:37   수정 2022-01-12 18:38


출산 후 아기에게 모유를 수유한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심뇌혈관 질환에 걸릴 확률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1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대학의 페터 빌라이트 임상역학 교수 팀이 호주, 노르웨이, 중국, 일본, 미국에서 총 120만명의 출산 여성을 대상으로 진행한 8건의 연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체적으로 출산 후 아기에게 모유를 먹인 여성은 모유를 한 번도 먹이지 않은 여성에 비해 심혈관 질환 위험이 11%,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17%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혈관 질환 중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 질환 발생률은 14% 낮고, 뇌졸중 위험도 12%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효과는 출산 연령과 출산 횟수와는 연관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앞서 모유 수유는 2형 당뇨병, 난소암, 유방암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모유를 먹고 자란 아이는 호흡기 감염 위험이 낮고 전염병 사망률도 낮다고 세계보건기구(WHO)는 밝히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심장협회 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 최신호에 발표됐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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