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73학번인 이 회장은 연말연시를 맞아 국내에 들어왔다가 모교에 기부 의사를 밝혔다. 이 회장은 2012년 영남대에 100만달러를 처음 기탁했고, 대학은 작고한 그의 부친 호를 따 ‘월산장학회’라는 이름으로 장학회를 운영해오고 있다. 이후 2018년 100만달러를 추가로 내놔 그가 지금까지 기부한 장학금은 모두 400만달러에 이른다.
이 회장은 대학 졸업 후 건설회사에서 근무하다 1986년 LA로 이주했다. 이듬해 의류업체 액티브USA를 창업했다. 성공 가도를 달려갔지만 1992년 LA 폭동으로 전 재산을 잃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재기에 성공한 이 회장은 이후 지속적인 기부 활동을 해왔으며 1억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3호 해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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