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맵모빌리티가 볼보자동차와 함께 자동차를 ‘바퀴 달린 스마트폰’으로 만든다. 앞으로 나올 볼보 차종 대부분에 티맵모빌리티의 인공지능(AI) 기반 통합형 차량 인포테인먼트(IVI) 시스템을 적용한다.
13일 티맵모빌리티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적용한 볼보자동차 전 모델에 티맵 IVI를 탑재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작년에 세계 최초로 안드로이드 OS 기반 IVI를 합작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C60에 적용했다.
양사는 약 2년간 약 300억원을 들여 볼보 전용 IVI를 개발했다. 자동차에 특화된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 시스템을 기반으로 했다. 내비게이션 T맵 서비스의 기존 구성을 차량 계기판과 헤드업디스플레이(HUD) 등 자동차 환경에 맞게 일부 바꿨다.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플랫폼 ‘누구(NUGU)’,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플로(FLO)’ 등 SK 그룹 관계사들의 각종 서비스도 연동했다.
티맵모빌리티는 IVI에 각종 차량용 서비스를 추가할 예정이다. 자율주행용 지도가 대표적이다. 차량 안에서 전기차 충전·주차·음식 픽업 등 각종 서비스를 주문하고 결제까지 마칠 수 있는 차량 내 결제 솔루션도 도입한다.
T맵 IVI 전용 앱스토어를 마련해 영상·오디오북 스트리밍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전기차 모델엔 양사가 협력 개발한 배터리 소모량 예측 기능, 티맵의 전기차 전용 경로 탐색 등도 추가한다.
박서하 티맵모빌리티 SEA(스마트·전기·자율주행)담당은 “볼보를 비롯해 여러 글로벌 완성차기업과 전용 IVI를 개발하고 있다”며 “모바일 시장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동차 안의 모빌리티 플랫폼’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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