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아프리카 확산세 정체기 진입…美·英서도 주춤

입력 2022-01-14 19:10   수정 2022-01-15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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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진원지인 아프리카에서 확산세가 정체기에 진입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평가했다. 미국 일부 지역과 영국에서도 확진자 증가세가 주춤하면서 정점을 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WHO는 13일(현지시간) “아프리카의 제4차 감염 파동이 6주간 이어진 끝에 평평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부 아프리카에선 지난 한 주간 감염자 수가 14% 줄었다. 오미크론 변이가 처음으로 보고된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주간 감염률이 9% 감소했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가 1000만 명을 넘어선 아프리카 대륙에서 오미크론 변이에 의한 대유행은 역대 가장 기간이 짧았던 파동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오미크론 변이가 검출된 나라는 아프리카 54개국 중 30개국이다.

유럽에서 오미크론 대유행이 가장 먼저 발생한 영국에서도 확산세가 주춤하고 있다. 영국 보건당국은 이날 24시간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만9133명 나왔다고 발표했다. 전날 12만9587명에 이어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지난 7일간 확진자 수는 전주 대비 약 24% 줄었다. 일부 전문가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정점에 도달했다며 최악의 상황이 지나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던 미국 북동부에서도 증가세가 정점을 찍었다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달 20배까지 폭증했던 뉴욕시 신규 확진자가 최근 며칠 새 주춤하고 있다며 뉴저지와 메릴랜드 등 주요 도시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소폭 감소했다고 전했다. 시카고 로스앤젤레스(LA) 등 주요 대도시에서도 증가세가 한풀 꺾이면서 정체되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이날 미연방대법원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한 민간 대기업 종사자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를 무효라고 판결했다. 대법원은 의무화 조치는 법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밝혔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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