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육군이 입대를 결정한 신병들에게 최대 6000만 원의 입대 보너스를 내걸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신병 모집에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육군은 6년간 군 복무를 약속하는 신병에게 최대 5만 달러(약 6000만 원)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그간 신병에게 주는 보너스는 최대 4만 달러로 제한됐으나, 1만 달러를 추가로 인상했다.
케빈 버린 미 육군 모병사령부 사령관은 “코로나19로 인해 학교가 문을 닫고 채용 시장에서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신병 모집도 중대한 도전에 직면한 상태”라고 했다.
미국은 보통 모병관이 학교 등을 찾아 청년들에 입영을 권유한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대면 행사가 중단되자 신병 모집이 힘들어졌다. 게다가 구인난을 겪는 민간 기업들이 적극적인 인력 채용에 나서면서 입대를 선택하는 이들이 더욱 줄어들게 됐다. 이에따라 육군은 파격 보너스가 유능한 청년들의 입대를 독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너스 액수는 병과에 따라 차이가 있다.
버린 사령관은 현지 매체를 통해 “군(軍)도 경쟁적인 인력 시장에 노출돼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젊은 인재를 놓쳤으나 보너스 인상이 유능한 인재를 모집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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