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들에게서 특이한 피부 증상이 나오고 있어 연구진들이 주목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러지 등에 따르면 영국의 코로나19 증상 연구 단체 조이(ZOE)는 다수의 오미크론 감염자들의 피부에서 발진이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영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의 90% 이상이 오미크론 감염자다.
조이 측은 이른바 '오미크론 피부' 유형을 크게 3가지로 나눴다. 첫번째 증세는 땀띠처럼 울퉁불퉁하고 가려운 발진이다. 몸의 어느 부위에서도 나타날 수 있으며 주로 팔꿈치나 손, 발에서 발견된다. 이 증상은 며칠에서 몇 주 동안 지속될 수 있다.
두번째 증세는 벌집 모양 돌기가 튀어나온 두드러기로, 이 증상은 첫 번째 유형보다 훨씬 빨리 나타났다가 빨리 사라지는게 대부분이다.
세번째 증세는 동상(凍傷)이다. 피부 위로 튀어나온 작은 돌기는 자주색이나 붉은색을 띠고 간지럽지 않은 대신 따갑다. 이런 현상은 오미크론에 감염된 젊은이들에게서 더 많이 나타났다.
조이는 또 일부 오미크론 감염자들에게선 다른 증상은 보이지 않으면서 이런 피부 증상만 나타나기도 했다고 밝혔다.
앞서 오미크론의 특이 증세로 '야간 식은땀'이 보고돼 주목받은 바 있다. 지난해 12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보건부 브리핑에서 운벤 필레이 박사가 "오미크론의 한 가지 확실한 증상은 '밤에 흘리는 식은땀'"이라고 발표한 이후 이를 뒷받침하는 전문가들의 발언들이 이어지기도 한 바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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