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2423가구 쏟아져…"서울 청약 노려라"

입력 2022-01-14 17:27   수정 2022-01-24 16:28

올해 1분기 서울에서 2400여 가구의 아파트가 일반에 공급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 공급물량(831가구)의 3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서울의 새 아파트는 상대적으로 희소성이 높은 데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단지도 많아 청약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새해부터 강화된 대출 규제를 고려해 자금 계획을 따져봐 청약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2400여 가구 일반에 공급
14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1분기 서울에서 15개 단지, 총 6141가구가 공급된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분은 2423가구다. 지난해 같은 기간 공급된 물량은 2개 단지, 총 1440가구(일반분양 831가구)에 그쳤다. 지난해 전체 공급 물량(6945가구)의 30%를 웃돈다.

주로 강북에서 공급된다. GS건설이 이달 강북구 미아동에서 ‘북서울자이 폴라리스’를 선보인다. 지하 3층~지상 22층, 15개 동, 총 1045가구(전용면적 38~112㎡) 규모다. 일반분양은 327가구다. 우이신설선 삼양역, 4호선 미아역이 가깝다. 차량을 통해 내부순환로와 북부간선도로를 이용하기 쉽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다음달 중구 입정동에 ‘힐스테이트 세운센트럴’을 공급한다. 아파트 429가구(전용 41~59㎡)로 구성된다. 도시형생활주택 487가구는 지난해 공급을 마쳤다.

공공지원 민간임대 아파트도 나온다. 대방건설이 은평구 진관동에 짓는 ‘은평뉴타운 디에트르 더 퍼스트’는 지하 5층~지상 최대 15층, 15개 동, 총 452가구 규모다. 10년 동안 전세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만 19세 이상 무주택가구 구성원이라면 청약통장 유무와 소득 수준, 당첨 이력에 상관없이 청약할 수 있다. 일반 주택과 달리 거주 기간 취득세 및 보유세 등의 세금 부과 대상이 아니다.

동부건설도 은평구 역촌동에 ‘센트레빌 파크프레스티지’를 내놓는다. 총 752가구 중 454가구(전용 46~84㎡)가 일반분양분이다. 지하철 6호선 응암역을 이용할 수 있다. 서부시립 서북병원과 봉산공원, 구산근린공원 등이 가깝다.

포스코건설은 송파구 송파동에 ‘송파성지아파트’를 리모델링해 327가구를 짓는다. 현대건설은 관악구 봉천동에서 997가구의 힐스테이트를 분양한다. 반도건설도 서대문구 영천동에 199가구 규모의 ‘반도유보라’를 선보인다.
○청약 경쟁 치열할 듯
서울은 대기 수요가 많아 청약 경쟁이 높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쌍용건설이 송파구 오금동에 선보인 ‘송파 더 플래티넘’은 지난 11일 1순위 청약에서 29가구 모집에 7만5382명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이 2599 대 1에 달했다. 이 단지는 30가구 미만이어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아 분양가격이 3.3㎡당 5200만원으로 높았다.

서울은 고분양가관리지역으로 신규 공급하는 아파트 분양가는 주변 시세의 85~90% 수준 이하에서 결정된다. 강남4구 등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지역은 분양가가 시세의 절반에 책정되기도 한다.

다만 대출 규제가 상대적으로 엄격해 금융 대출이 쉽지 않다. 강화된 대출 규제에 따라 이달 이후 입주자 모집공고를 낸 단지는 차주 단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3단계를 적용받는다.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카드론 등을 합한 총대출액이 2억원을 넘으면 개인별 DSR 40%가 적용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올해는 지난해 분양이 연기된 사업지들까지 많은 물량이 계획돼 서울 분양시장은 숨통이 트일 것”이며 “대출 규제가 강화된 만큼 수요자들은 자금 계획을 더 철저히 세울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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