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는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다. 단순히 여행이나 대면 서비스 소비 등이 늘어나는 것을 넘어 글로벌 공급 병목 현상이 완화되고 이에 따라 기업들의 재고가 재축적되는 현상이 기대된다. 반도체·자동차 등 부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피해가 발생한 분야에서 회복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주요 선진국보다 제조업 기반이 넓은 일부 신흥국에 더 유리한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두 번째는 ‘탈세계화(de-globalization)’다. G2(미국·중국) 중심으로 탈세계화 현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글로벌 기업들은 필연적으로 디지털화와 무인화, 자동화를 확대할 수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자율주행, 디지털물류센터,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을 앞당기는 기술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다. 해외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혁신기술을 기반으로 성장하는 기업들과 이를 선도하는 국가에 투자하는 상품을 담는 것이 필요한 이유다. 해외주식 펀드 중 G2 국가 투자 상품이나 대표 성장주 펀드 등을 눈여겨보자.
세 번째는 ‘인플레이션 헤지’다. 기대 인플레이션 오름세가 과거보다 오래 지속될 가능성에 대비하는 투자가 필요하다. 리츠 등 부동산과 인프라 같은 인컴형 실물자산에 대한 투자 비중을 확대할 것을 추천한다.
마지막 키워드는 울퉁불퉁한 길을 뜻하는 ‘범피 로드(Bumpy Road)’다. 2022년은 주식과 금리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는 해다. 여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자산배분형 투자가 필수적이다. 주요 운용사들의 밸런스드 펀드, EMP 펀드 등 자산배분형 펀드가 이에 해당한다.
류용석 KB증권 WM스타자문단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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