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비중 높은 브랜드 미니, 벤츠, 푸조
-남성은 포드, 캐딜락, 링컨, 쉐보레 등에서 높아
지난해 국내에 수입 판매된 승용차 가운데 여성 구매자 비중이 가장 높은 브랜드는 미니(MINI)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수입차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개인들이 구매한 수입차는 모두 17만3,863대에 달했다. 이 가운데 남성과 여성 구매자는 각각 66.9%와 33.1%로 나타났다. 연료별로는 디젤의 여성 개인 구매 비중이 32.9%, 남성은 67.1%였고 휘발유는 여성 구매가 33.8%, 남성은 66.2%로 집계돼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HEV, PHEV, BEV 또한 여성과 남성의 비중은 내연기관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브랜드별로 남성과 여성의 비중은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미니(MINI)는 개인 구매자의 절반이 넘는 59.5%가 여성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음으로 여성들의 구매 비중이 높은 브랜드는 메르세데스 벤츠로 구매자의 39.4%가 여성이었다. 3위는 비중이 38.5%에 달하는 푸조가 차지했으며 4위는 37.3%의 폭스바겐, 5위는 35.6%의 볼보로 나타났다.
반면 남성 구매자가 많은 브랜드는 포드로 무려 81.3%에 달했다. 주력 차종이 대형 SUV라는 점에서 남성의 구매력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2위는 80.5%의 쉐보레로 집계됐으며 3위는 76.4%인 캐딜락이 꼽혔다. 4위는 75.4%인 혼다와 링컨이 동시에 올랐다. 전반적으로 미국 브랜드의 남성 선호도가 높다는 점이 성별 구매 비중으로 입증된 셈이다.
한편, 최근 3년 동안 판매된 수입차의 연료별 판매 흐름을 분석한 결과 디젤 수입차 비중은 반토막으로 줄어든 반면 HEV와 PHEV 및 BEV 등의 이른바 전기 에너지를 조금이라도 사용하는 승용차 비중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9년 판매된 수입차의 연료별 비중은 디젤이 30.3%, 휘발유는 57.3%에 달했지만 지난해 디젤은 14.1%로 감소했고 휘발유도 49.8%로 축소됐다. 반면 HEV는 같은 기간 9.3%에서 26.5%로 크게 늘었고 PHEV도 1.99%에서 7.13%까지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BEV도 0.97%에서 2.3%까지 점유율이 커졌다. 수입차협회 통계에서 배제된 테슬라를 포함하면 BEV의 비중은 더욱 늘어 자동차 부문의 에너지 이동이 점차 빨라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권용주 선임기자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