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10억어치 보유"…전원주, 휴지 반 칸씩 쓰며 돈 모았다

입력 2022-01-17 07:53   수정 2022-01-17 10:50


연예계 재테크 달인 전원주가 10억 원어치의 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혀 화제다.

전원주는 지난 16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 출연해 2022년 돈의 흐름을 예측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주식 전문가 김동환, 부동산 컨설턴트 박종복, 암호화폐 전문가 김승주 등이 올해 유망 투자 분야에 대해 내다본 가운데 전원주는 "어려워서 잘 모르겠다"며 자신의 재테크 방식으로 절약과 저축을 꼽았다.

전원주는 은행에 금만 10억 원어치가 있다는 질문에 "돈만 생기면 금을 산다"며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조금씩 모으다 보니 한 10억 원어치 모았다"고 밝혔다.

이어 "금은 화끈하고 가지고 있으면 든든하다"며 "무거워도 돈이니까 안 무겁더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전원주의 집에서는 그의 절약정신을 엿볼 수 있었다. 집에는 샘플 화장품, 사은품 휴지가 가득했다. 심지어 전원주는 "이 휴지도 반으로 잘라 쓴다"며 휴지 한 칸 허투루 쓰지 않음을 고백했다.

난방 팁에 대해 전원주는 "추울 때 보일러 1시간 돌리고 미지근해지면 끈다. 밥도 불을 끄고 먹는다"며 "억지로 하는 게 아니라 절약이 붙어서 그런다"고 말했다.

손주들이 왔을 때에도 "다 (불을) 켜는데 내가 다시 끈다. 화장실이 잘 안 보인다고 하면 '더듬더듬하며 가라'고 말한다"고 했다.

이어 "한 번은 전기세가 너무 적게 나와서 잘못된 줄 알고 조사를 나오기도 했다"며 "냉장고도 반찬 위치를 미리 다 적어서 빨리 열고 빨리 닫는다. 손 씻은 물을 모아뒀다가 화장실 청소할 때 쓴다. 분장실에서 붙여준 속눈썹도 떼어 재사용한다"고 절약 습관을 공개했다.

전원주의 절약 습관을 목격한 전문가들은 "스스로를 짠돌이라고 생각했는데 (전원주는) 엄청나다", "차원이 다른 절약"이라고 치켜세웠다. 전원주는 "내가 쓸 수 있는 만큼 절약해서 모은 것"이라며 "돈이 있으면 나이 들어도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지금 1억 원이 생긴다면 어디에 투자하겠느냐'는 질문에 전원주는 단연 '금'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금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전원주는 금뿐만 아니라 주식 투자 고수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는 과거 방송된 예능 프로그램에서 20년 전 SK하이닉스 주식을 2만 원대에 사서 아직까지 갖고 있다고 밝혔다.

전원주는 5000만 원 광고 모델료를 30억 원으로 만든 비법도 공개했다. 그는 "국제전화 CF를 찍었는데, 그땐 10만 원 받기도 어려워서 쩔쩔매던 시절인데 몇 천만 원을 받았다"며 "돈을 받고 난 후 '이 돈으로 큰돈을 만들어봐야겠다' 싶었고, 그때부터 욕심이 생겨 주식에 조금씩 들어가게 됐다"면서 주식을 시작한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욕심내지 말아야 하고, 10% 정도 수익이 나면 빼는 것도 방법"이라며 "안 오르면 팔지 말고 놔두고, 참고 기다려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전원주는 "명품 좋아하지 말고 사람이 명품이 돼야 한다"며 "돈 쓰는 사람은 노년에 맨주먹으로 버텨야 한다. 젊어서 펑펑 쓰지 말고 돈이 생기면 은행에 가져가고, 찾는 건 100번 1000번 생각해서 웬만하면 찾으려 하지 마라 라"고 강조했다.

전원주는 50년 동안 가계부를 썼다고 밝혔다. 그는 "반성의 기회를 갖는 게 가계부"라며 "너무 세세히 적을 필요 없다. 굵직한 것만 써라"라고 팁을 공유했다.

모은 돈 중 일부 기부하는 것도 "보람을 느끼는 부분"이라며 "통장에서 조금씩 나가는 돈이 있는데, 고맙다고 연말에 감사하다고 메시지를 주시면 그게 기분이 너무 좋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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