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사상 처음 전기차 판매량이 디젤차를 앞섰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유럽의 차량 판매 중 전기차 비중이 20%를 차지해 디젤차(19%)를 넘어섰다. 이는 독일을 비롯한 유럽 각국 정부가 2020년부터 전기차 구입에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를 주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FT는 분석했다.
지난 12월 유럽에서 팔린 전기차는 약 17만6000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2020년) 같은 달보다 6% 이상 증가했다. 이 기간 디젤차 판매량은 16만대로 집계됐다.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선두는 폭스바겐이 차지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모두 350만대를 판매했는데 이 가운데 31만대가 전기차였다. 폭스바겐은 2015년 배기가스 조작 스캔들 이후 디젤차 판매 비중을 꾸준히 줄여왔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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