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과 법원에서 다음달 정기 인사를 앞두고 사직서 제출이 줄을 잇고 있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유천열 서울중앙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1단 부장검사(사법연수원 31기)는 이날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사직 인사를 올렸다. 지난 14일 이혜미 광주지검 검사(39기)가 사직 글을 올린 지 사흘 만이다. 이들 외에도 서동범 부산지검 동부지청 검사(39기), 김세관 대전지검 검사(40기), 정광병 서울남부지검 검사(40기) 등 30~40대 평검사들도 최근 사표를 낸 것으로 전해진다.
유 부장검사는 게시글을 통해 “힘들고 지친 동료 후배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그루터기 같은 검사가 되고 싶었는데 이제는 더 그럴 수 없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밝혔다.
법원에서도 최근 대법원 재판연구관 다섯 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대법원 재판연구관은 대법관을 보좌해 상고심 사건을 검토하는 역할로 법원 내 요직으로 꼽힌다. 주로 부장판사나 단독판사급이 맡는다. 대법원 재판연구관들 외에도 고의영 서울고법 행정1부 부장판사(13기), 최한돈 서울가정법원 부장판사(28기), 김선일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29기), 이종환(30기)·한원교(31기) 서울행정법원 부장판사 등도 사직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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