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동서, 폐기물 업체 또 품었다

입력 2022-01-17 17:37   수정 2022-01-25 15:12

마켓인사이트 1월 17일 오후 4시34분

아이에스(IS)동서가 국내 폐기물 업체 환경에너지솔루션(옛 코오롱환경에너지)을 품는다. IS동서는 최근 몇 년간 폐기물 처리 업체를 잇따라 사들이면서 친환경 사업에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IS동서는 이날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이앤에프 프라이빗에쿼티(E&F PE)로부터 환경에너지솔루션을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었다. 인수 금액은 약 910억원이다. IS동서는 지난해 5월 E&F PE와 함께 공동으로 환경에너지솔루션 지분을 취득한 지 1년도 채 안 돼 회사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됐다.

환경에너지솔루션은 코오롱그룹이 가지고 있던 폐기물 처리 업체다. E&F PE가 지난해 회사 경영권을 사들인 뒤 비주력 사업 부문을 정리하고 핵심인 폐기물 사업 부문을 강화해왔다. 지난해 폐기물 처리시설 운영·유지·보수(O&M) 업체인 한국시거스를 인수하고, 비주력 사업 부문이었던 수처리 케미컬 사업을 하는 이피앤(EPN)워터 부문을 매각한 것도 이런 작업의 일환이었다. 이를 통해 생활폐기물 처리, 해외 수처리 플랜트, 하수·폐수처리 관련 시설의 설계·조달·시공(EPC)을 전문으로 하는 종합환경회사로 탈바꿈했다.

실적은 눈에 띄게 증가했다. E&F PE에 인수되기 직전 매출은 888억원이었으나 지난해 1569억원까지 늘었다. 현금흐름창출력을 보여주는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9억원에서 70억원으로 여덟 배 가까이 증가했다.

IS동서는 환경에너지솔루션 인수로 폐기업 사업 규모를 확장하게 됐다. IS동서는 2017년부터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폐기물 사업을 낙점한 뒤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업을 확장해왔다. 폐기물 사업은 시장 규모는 계속 커지고 있는 데 반해 정부 규제 등으로 신규 사업자의 진입 장벽이 높아 성장 가능성이 크다. IS동서는 그동안 영흥산업환경, 파주비앤알, 인선이엔티, 금속폐기물 재활용 업체인 타운마이닝컴퍼니, 코엔텍 등을 인수하거나 투자했다. 한편 이날 환경에너지솔루션 인수 소식이 알려지면서 IS동서 주가는 전날보다 2.33% 상승했다.

이번 거래로 IS동서와 E&F PE 간 파트너십도 조명받고 있다. 양사는 2017년부터 환경 사업 분야에서 손을 잡아 왔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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