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5배 연봉에 대출도 제공…코인업계 피튀기는 '인력 쟁탈전'

입력 2022-01-17 17:45   수정 2022-01-18 00:56

‘전(前) 직장 연봉의 1.5배.’

암호화폐거래소에서 이 같은 연봉 제안은 예삿일이 됐다. 코인원이 전 직장 연봉의 1.5배를 내걸며 올해 첫 인력채용에 나섰다. 두나무(업비트)도 연초부터 업계 최고 수준의 연봉을 약속하며 개발인력을 끌어들이고 있다. 암호화폐 투자 열풍을 타고 막대한 수익을 낸 거래소들이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기에 앞서 인재를 끌어들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인원은 다음달 6일까지 암호화폐 지갑 개발, 크립토 신사업 개발, 해외영업, 상장지원 등 25개 분야에서 100여 명 규모 경력직 공개채용을 한다고 17일 발표했다. 채용은 서류 심사 후 1차 비대면 실무 면접, 2차 임원 면접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직무에 따라 온라인 직무 테스트가 추가될 수 있다.

코인원이 내세운 급여 조건은 파격적이다. 개발 직군은 전 직장 대비 최대 50%까지 연봉을 더 받을 수 있다. 일정 기간 근무 조건으로 계약 연봉의 최대 100%에 달하는 사이닝 보너스나 최대 200%의 스톡옵션도 제공받는다. 1년 이상 재직자는 최대 5000만원의 무이자 사내 주택담보대출이 가능하다. 본인과 가족은 매년 100만원 상당의 건강검진 혜택이 주어진다.

두나무는 업계 최고 수준의 연봉을 보장하며 수시 채용을 하고 있다. 1년 근무 시 1억원의 주택자금 및 생활안정자금 관련 사내 대출도 나온다. 빗썸도 코인원처럼 전 직장 연봉의 최소 1.5배를 약속하며 지난해 9월 총 200명 규모 인력채용에 나섰었다. 1년 근무 시 계약 연봉의 20% 수준인 사이닝 보너스와 1억원의 주택담보대출도 제공하고 있다.

코인원은 인력 방어를 위해 지난해 기존 직원의 연봉을 20% 일괄 인상하기도 했다. 상·하반기 인센티브제를 도입했으며, 야간·휴일 근무 시 근무시간에 비례해 임금을 주는 비포괄임금제를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인재 추천 시에는 300만원을 추가로 지급한다.

두나무와 빗썸, 코빗, 코인원 등 4개 거래소 인력은 지난해 두 배로 늘었다. 두나무 직원은 지난해 150여 명에서 350여 명으로, 빗썸은 200여 명에서 300명으로 증가했다. 코빗과 코인원은 각각 70여 명과 90여 명에서 120여 명으로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신규 채용 인력 대부분이 개발과 데이터 분석, 자금세탁 방지 관련 인력”이라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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