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가 작년 8월 시작한 ‘2021 국가발전 프로젝트’ 아이디어 공모전이 지난 2일 막을 내렸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최정우 포스코 회장,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등 유명 기업인이 심사위원과 멘토로 나서 화제를 모았다. 4000여 명이 지원한 대국민 공모전의 최종 우승작은 치매 예방 10분 통화 프로젝트인 ‘사소한 통화’가 차지했다. 부모님께 영상통화로 간단한 진단 질문을 해 치매를 조기에 인지한다는 아이디어로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아이디어의 주인공은 서울에 사는 16년차 직장인 이봉주 씨(사진). 17일 만난 이씨는 “아낌없는 조언을 해준 심사위원과 멘토들 덕분”이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씨 팀이 제안한 ‘사소한 통화’는 치매 진단검사(K-MMSE)와 영상통화를 결합한 점이 특징이다. 영상통화를 이용해 간단한 질문으로 치매 증상을 조기에 발견해보자는 게 이씨와 동료들이 낸 아이디어다.
이씨는 “멘토를 맡아준 이유경 포스코엔투비 사장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아버지가 치매를 앓았던 이 사장의 멘토링 덕분에 구체적인 질문 문항을 구성할 수 있었다. 이씨 팀은 서비스 구현 방안을 논의 중이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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