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실수요자들이 대단지 아파트를 선호하는 이유는 아파트 규모가 클수록 상대적으로 관리비가 저렴하고, 대단지 아파트일수록 지역 랜드마크 아파트로 자리잡으면서 가격 상승 폭도 크기 때문이다.
1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대단지 아파트는 규모의 경제가 실현 가능해 입주민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이점이 많다. 먼저 관리비 부분이다. 한국부동산원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전국 1000가구 이상 아파트의 공용관리비는 1㎡당 1081원이었다. 반면 △150~299가구 1304원 △300~499가구 1176원 △500~999가구 1109원으로 규모에 따라 최대 17% 관리비가 저렴했다.
가격 상승도 대단지가 중소단지보다 두드러진 폭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대단지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2286만원(1000~1499가구), 2907만원(1500가구 이상)으로 5년만에 각각 88.6%, 97.0%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500~699가구의 평균 매매가는 1966만원, 300가구 미만은 1857만원으로 각각 80.5%, 75.7%로 대단지에 비해 상승 폭이 적었다.
업계 관계자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상징성은 물론 커뮤니티시설, 설계 등도 우수해 일대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로 떠오르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각종 규제부터 선거로 불확실성이 높아진 탓에 시장 내 ‘똘똘한 한 채’ 열풍이 일고 있어 안정성이 높은 대단지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1분기에도 분양을 앞둔 대단지 아파트들이 많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25곳에서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총 4만402가구(임대제외)가 분양을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3만1316가구로 1분기 전체 물량(7만1498가구)의 43.8%에 달한다. 작년 동기간 대비 2.6배 더 늘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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