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스마트폰인 아이폰으로 자동차 시동을 걸고 차 문을 열고 잠그는 디지털 차 키 기능이 현대자동차 일부 모델과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에 적용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미국 경제 매체 블룸버그는 17일(현지시간) 애플 전문 소식지 '파워 온'을 통해 이같이 보도했다. '파워 온'을 운영하는 마크 거먼 기자는 "올 여름께 현대차와 제네시스에 애플의 디지털 차 키 기능이 지원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현대차의 어떤 모델에 이 옵션이 적용될지는 모르지만 아이오닉5 등 일부 모델은 스마트폰과 자동차를 연결하는 근거리 무선통신(NFC) 기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인투파이브맥, 엔가젯 등 다른 해외 정보기술(IT) 매체들도 같은 내용을 전했다.
앞서 애플은 2020년6월 아이폰을 자동차 키처럼 쓰는 디지털 키 기능을 선보였다. 그 동안 이 기능은 BMW에서만 작동했다. 실제로 디지털 차 키를 활용할 경우 차 키 없이 아이폰만으로 차량을 열 수 있다. 자동차 손잡이에 아이폰을 가까이 대면 NFC 기술을 통해 잠금을 해제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차에 탑승 후 아이폰을 NFC 리더기와 무선 충전기에 인식 시켜 시동을 걸면 된다. 별도 인증 절차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아이폰 배터리가 없어도 전력 예비 모드를 통해 최대 5시간 작동된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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