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조선, 북침전쟁 준비 혈안"…미사일 4번 쏜 北의 적반하장

입력 2022-01-18 13:40   수정 2022-01-18 13:51


올 들어서만 네 차례의 미사일 도발에 나선 북한이 되레 “북침전쟁 준비 완료에 혈안이 돼 있다”며 우리 군 당국을 비난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는 18일 “남조선(한국) 민심만이 아닌 온 민족이 그 어느 때보다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를 지향하고 있는 때에 북침전쟁 준비 완료에 혈안이 되어 날뛰는 남조선 군부의 망동은 절대로 용납될 수 없고 겨레의 지탄을 받아 마땅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같은 대남(對南) 비방은 지난 6일 국방부의 ‘국방개혁2.0’ 추진점검회의를 겨냥했다. 국방부는 이 회의에서 국방개혁2.0 추진 상황을 최종 점검하고 부대구조 개편 및 ‘한국형 3축 타격체계’ 구축 등을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가 북침전쟁을 위해 군비 증강에 나서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매체는 “남조선 군부는 미국과 야합하여 북침 합동군사연습을 지속적으로 벌여놓고 있고 이전 보수정권들도 무색케 할 정도로 막대한 군비 증강에 혈안이 되어 날뛰었다”며 “북침 전쟁 시간표를 앞당기려는 계획적 책동의 일환으로 벌여놓은 모의판인 동시에 우리 공화국과 군사적으로 맞서보려는 대결흉심을 드러낸 광대놀음”이라 주장했다.

북한의 이같은 주장은 올 들어 네 번째 미사일 도발에 나선 다음날 나왔다. 북한은 지난 5·11일 극초음속 미사일, 14·17일 각각 두 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열이틀 새 6발로 ‘이틀에 한 발 꼴’이다. 특히 이 매체의 대남 비방은 전날 자신들이 ‘북한판 에이태킴스(KN-24)’라 불리는 미사일 두 발을 쐈다며 발사 사진까지 공개한 날 이뤄졌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 사안인 탄도미사일 발사가 ‘자위권’ 차원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북한이 도발에 대한 명분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되레 한국 군 당국을 공격하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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