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난해 수출 26.6% 증가한 79억 달러, 역대 두 번째

입력 2022-01-18 14:20   수정 2022-01-18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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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지난해 수출이 코로나19 기저효과를 뛰어넘은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역대 두번째로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

한국무역협회 무역통계에 따르면 대구지역 수출은 전년 대비 26.6% 증가한 79.3억 달러를 달성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실적(75억 달러)을 상회하는 수치다. 2018년(81억 달러)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이다.

2020년은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전 세계적인 생산 및 공급차질, 국가 간 이동제한 등 복합적 위기로 지역 수출도 악영향을 받았다. 이 시기 지역 수출은 기계류, 섬유류에서 큰 하락세를 보이며 전년 대비 16.4% 감소한 62.6억 달러로 심각한 수출 침체를 겪었다.

하지만 2021년 세계 교역이 회복세를 보이며, 지역수출도 호조세를 보였다. 특히, 2021년 12월은 역대 월간 수출(8억1200만 달러) 최고치를 달성함으로써 기존 기록을 경신하는 놀라운 성과를 보여주었다.

대구 수출은 미국,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자동차부품, 정밀화학원료의 수출이 강세를 보였다. 다만, 자동차부품은 차량용반도체 공급 불안정에 따른 생산 차질의 영향으로 27.9%(11억 달러)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세계적인 전기차 전환에 따른 2차전지 수요 증가로 정밀화학원료(7억 달러, 190.9%) 수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지역 수출을 견인했다.

이외에도 북미시장을 중심으로 농기계 수출이 62.4% 증가했고, 의류 신흥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안정화되면서 원부자재인 직물 수출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여전히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공급망 회복 지연, 고물가 현상 지속 등의 불안요인이 상존하고 있지만, 세계 경제는 회복세에 기반한 교역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발표한 ‘대구경북 2021년 수출입 평가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은 , 올해 지역 수출은 전년 대비 1.9% 정도 증가한 81억 달러로 전망했다.
2차전지 소재 등이 지역 수출을 이끌어 나갈 전망이지만 자동차부품은 전기차용 수요가 견조함에도 불구하고 차량용반도체 부족 여파로 수출 둔화 우려때문이다.

대구시는 수출 증가세를 지속하기 위해 기업 디지털 무역지원을 위한 메타버스 활용 가상상담회 개최, 해외 온라인플랫폼 활용 사업 등 신규사업을 발굴?추진하고, 물류대란에 대비한 수출물류비를 지원하는 등 지역기업을 위한 다양한 해외마케팅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위기를 기회로 바꿔주신 지역 경제인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대구시는 지역 경기의 견조한 회복세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급변하는 통상환경에 대처할 수 있는 전략적 통상지원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오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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