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두나무에 따르면 업비트에서 14일과 17일 두 회차에 걸쳐 이더리움 스테이킹을 통해 모집한 이더리움은 1920개, 시가로 약 73억원에 달한다. 1회차 스테이킹은 5분 만에 모집 한도(640개)를 채웠다. 스테이킹에 참여한 투자자는 일정 수익률(17일 기준 연 5.1%)의 이더리움을 지급받을 수 있다. 이더리움 재단이 출금 가능한 시점을 공지하면 이때 코인 시장에서 현금화할 수 있다.
스테이킹 수익률은 매일 단리로 계산되고 이더리움 재단의 정책에 따라 바뀔 수 있다. 이더리움 시세가 떨어지면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스테이킹 수요가 급증한 데 대해 업계 관계자는 “개인투자자들의 장기투자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비트의 스테이킹은 다른 거래소에 비해 출발이 늦은 편이다. 코인원(2019년)을 시작으로 빗썸(2020년)과 코빗(지난해 4월)이 잇달아 이더리움 스테이킹을 선보였다. 코인원은 이더리움뿐 아니라 클레이튼(연 5.63%) 코스모스(연 8.27%) 테조스(연 5.63%)의 스테이킹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고팍스에 예치된 암호화폐는 시가로 5300억원에 달한다.
코인은 결제 분야에서도 활용도가 커지고 있다. 월평균 6만6000건의 거래를 처리하는 미국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 업체 비트페이의 거래 규모는 지난해 57% 늘어났다. 결제 속도가 느린 비트코인의 사용 비중이 줄어들고, 이더리움(15%)이나 달러화와 1 대 1로 교환 가능한 스테이블코인(13%) 등의 사용 비중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테슬라는 14일 온라인 쇼핑몰에서 어린이용 전기자전거를 도지코인으로 살 수 있게 하는 등 일부 상품 결제를 허용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PG(전자지급결제대행)사인 다날의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 페이코인 가입자 수가 250만 명에 달한다. 결제 가능한 가맹점도 CU와 CGV 등 소액결제 위주에서 고액결제가 많은 기아까지 확대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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