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김건희 씨가 액운을 막기 위해 서울의 소리 촬영기사에게 강연료로 105만원을 줬다는 글을 게시한 최강욱 열린민주당 의원을 향해 "수준이 처참하고 유치하다"고 말했다.
황규환 국민의힘 선대본부 대변인은 19일 논평을 통해 "최 의원은 SNS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차량 번호 끝자리도 5, 김건희 대표의 전화번호 끝자리도 5라는 등의 이야기와 함께, 강의료를 105만원으로 맞춘 것이 액운을 막기 위한 것이라는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게시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황 대변인은 "대체 국민들 알기를 얼마나 우습게 알기에, 저잣거리에서도 꺼냈다가는 차마 욕먹을 만한 이야기를 여당 최고위원이 버젓이 떠들고 있나"라며 "아니 그럼 전국에 차량 번호 끝자리가 5인 국민들, 전화번호 끝자리가 5인 국민들은 죄다 미신을 믿는 사람들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아무리 조국 아들에게 허위인턴 증명서를 발급해주고서도 당당한 최 의원이라지만, 국회의원이고 여당 최고위원정도 됐으면 어린 아이도 코웃음 칠만한 질 나쁜 선동은 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대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면 이런 수준의 이야기를 할 수 있고, 대체 인식이 얼마나 저급하면 국민 앞에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이럴 수 있나"라고 지적했다.
앞서 최 의원은 "김 씨가 기자한테 강의료로 105만원을 준 이유가 끝자리를 5로 맞춰야 오반의 문이 열리고 액운을 막을 수 있어서다"라는 게시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최 의원은 이와 함께 "허허 참. 이렇게 철두철미하게 영적인 삶을"이라고 적었다.
김 씨는 이른바 ‘7시간 통화’에서 “나는 영적인 사람이라 도사들과 삶에 대해 얘기하는 걸 좋아한다”고 했다. 이후 ‘건진법사’로 알려진 무속인이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운영에 개입했다는 보도가 나오며 의혹은 확산됐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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