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에 '건강' 콘셉트를 접목한 오리온의 식품 브랜드인 '닥터유'가 지난해 역대 최고 연매출을 거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속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소비자가 단백질 함량이 높은 뉴트리션바와 과자, 마시는 단백질 음료 등에 지갑을 연 것으로 보인다.
오리온은 닥터유의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48% 증가한 68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닥터유는 오리온이 2008년 선보인 브랜드로 국내 제과업계 최초로 과자에 ‘건강’ 콘셉트를 접목했다.
오리온 측은 "2019년부터 ‘맛있는 건강’으로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며 단백질바, 드링크 등 다양한 상품군을 구축한 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단백질바는 지난해 217억원의 매출을 거둬 히트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건강한 식습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당함량을 낮춘 제품을 선보여 젊은층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고 오리온은 소개했다.
상품군 다양화도 매출 증가에 일조했다. '닥터유 구미 아연', ‘닥터유 구미 콜라겐’ 등 기능성 표시 일반식품까지 카테고리를 확장했다. 지난해 2월에는 생수 제품을 ‘닥터유 용암수’로 리뉴얼 출시했다.
오리온은 올해도 운동 및 자기관리 트렌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TPO(시간·장소·상황)별 단백질 강화 제품군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소비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건강한 제품을 지속 선보이며 글로벌 종합식품기업 도약을 위한 핵심 브랜드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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