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퇴직 후 공적연금 지급 전까지 연 120만원의 '장년수당'을 도입하겠다고 19일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신대방2동 경로당에서 어르신과의 만남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부실한 사회안전망으로 인해 노인 세대 빈곤율은 OECD 평균의 세 배가 넘는다"며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만들어온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는 '어르신을 위한 이재명 정부의 7대 공약'을 발표했다.
이대표적으로 60대 초반 대상 장년수당 지급 공약이 포함됐다. 이 후보는 "많은 분들께서 60세를 전후로 퇴직하게 되는데 노후를 위한 공적연금은 바로 지급되지 않는다"며 "60세 퇴직 이후부터 공적연금이 지급되기 전까지 기간에 대해 연간 120만 원의 장년수당을 임기 내에 도입해 소득 공백으로 인한 장년층의 부담을 다소나마 덜어드리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이 후보는 앞서 '소확행'공약으로 발표한 임플란트 건강보험 확대부터, 기초연금 부부감액 규정 폐지, 어르신 대상 공공일자리 100만개 확대, 지역 돌봄 매니저 채용 확대, 재택의료 확대, 경로당 냉난방비 지원 등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재원에 대해 "장년수당 또는 부부에게 기초연금을 감액하지 않는 정책을 위해선 연 3조원대에 불과하다"며 "감당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노인복지를 계속 확대해야 한다는 건 여야 간 이견이 없기 때문에 이를 포퓰리즘이라고 지적하는 건 정치적 공세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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