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이집트 일간지 '알 아흐람'과 진행한 서면인터뷰에서 이같이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저는 임기 동안 한반도 평화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세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을 개최할 수 있었으며, 두 차례의 북미 정상회담, 남북미 3자 회담을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8년 9월 19일에 이뤄진 군사합의로 군사적 긴장이 완화됐다"고 돌아봤다. 문 대통령은 "평화는 우리가 강하게 염원할 때 이뤄진다. 앞으로도 평화 구축을 위해 진심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며 "저의 대통령 임기 마지막 순간까지 이를 위한 정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문제에 대해서는 "세계적으로 훌륭한 의료적 명성을 지닌 한국은 방역 모범국가로 인정받았다. 국민들의 생활을 보호하고, 국경과 지역을 봉쇄하지 않고 경제적 피해를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한국 정부는 경제적 피해가 막대했던 소상공인들을 지원해 왔다. 또 전례없는 정책 노선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위기 극복과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기로에서 양쪽 모두에 균형 잡힌 방법을 선택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런 노력 덕분에 한국 경제는 다른 선진국들보다 빠르게 위기를 극복하고,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며 "작년 수출 규모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세계 10대 경제 강국 입지를 다졌다. 2021년 1인당 국민총소득(GNI)도 3만 5천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반도체, 배터리, 수소 및 바이오 산업 등과 같은 새로운 산업 분야에서 큰 도약을 이루게 됐다고 자부한다. 위기가 기회가 돼 우리는 더 강한 국가가 됐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가 언제 종식될지는 그 누구도 알 수 없다. 한국에서도 오미크론 변이가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다"며 "그러나 한국 정부는 국민과 함께 코로나 팬데믹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것이다. 이집트 역시 코로나의 그늘에서 하루속히 벗어나서 국민들이 일상생활로 돌아올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2일 해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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